2014년 9월 21일 일요일

가만히 있어야 일이 더 잘되는 ‘5가지 상황’

가만히 있어야 일이 더 잘되는 ‘5가지 상황’
인사이트08/08/2014 08:08pm
ⓒMatteo Parrini/flickr

수많은 자기개발서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승진하고, 성공을 하려면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 책 뿐인가. 현대 사회는 우리가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더욱 분주히 그리고 열심히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성공신화를 신봉하는 이들에게 잠시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은 현상태를 유지하지도 못하는 '퇴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제임스 앨투처(James Altucher)는 온라인 미디어 99u.com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오히려 더 일이 잘 풀리는 5가지 방법(5 Ways to Do Nothing and Become More Productive)'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앨투처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조언한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정말로 어떤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방법이 최선책인 경우도 있기 때문.

그는 아래 5가지 상황에 직면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고 말한다.

ⓒCraig Piersma/flickr

1. 화가 날 때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Do nothing when you’re angry)

어떤 이들은 화를 내는 것이 감정에 솔직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화가 났을 때 일을 하는 것은 절벽 아래로 곧바로 뛰어가는 것과 같다.

화가 난 상황에서는 우선 기다려야 한다. 감정이 진정되고 화가 가라앉을 때가지 말이다. 시간은 화를 없애주는 놀라운 치료약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화가 났을 때 우선은 모든 말과 행동과 판단을 멈추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린다고 한다.

화는 당신 내부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외적인 표현인 것이다. 결국 화를 냈다는 것은 두려움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더욱이 화난 감정은 당신의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당연히 화났을 때는 그냥 멈춰라.

ⓒErica/flickr

2. 피해망상이나 편집증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하던 일을 멈춰라(Do nothing when you’re paranoid)

앨투처는 원래 패러노이드(편집증)이라는 단어 대신 두려움(fear)를 적었다고 했다. 하지만 패러노이드로 변경한 이유는 이 단어가 더 적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해망상이나 강박증 또는 편집증적인 면을 갖고 있다. 혹자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내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두렵고 외롭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막연한 미래에 집도 없이 외롭게 혼자서 늙어갈 것이 두렵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과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그런 심리상황을 받아들이고 피해망상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혹시 이런 기분에 빠져 있을 때라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앉아서 좀더 현실적인 눈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게 좋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걱정들은 사실 99% 이상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들이다.

ⓒSophia Louise/flickr

3. 불안할 때도 아무 일을 하지 말라(Do nothing when you’re anxious)

때로는 친구들에게 금요일 저녁 5시에 이런 전화를 받는다. "혹시 아직 사무실에 있어? 할 이야기가 있는데, 벌써 퇴근했지? 그럼 월요일에 이야기 하자"는 통화 말이다.

당연히 그런 전화를 받고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특별한 일이 아니길 바라면서 차를 몰아서 친구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별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통화를 하기도 한다. 그나마 이는 양호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평소에 하지 않던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지금 뭔가에 쫓기고 불안한 상황이라면 그냥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는 것을 권한다.

ⓒJérémY/flickr

4. 피곤할 때는 역시 아무 일도 하지 말라(Do nothing when you’re tired) 

제임스 앨투처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소개했다. 한번은 컴퓨터로 돈과 관련된 작업을 했는데 당시 피곤한 상황이었는데도 일을 억지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 종일 작업을 했는데도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를 맴돌았다고 회상했다. 잠이 부족했는데도 피곤한 몸을 견뎠던 것이다. 아내의 '명령'을 받고 하던 일을 접고 휴식을 취했고, 가벼운 컨디션으로 일을 끝냈다고 전했다.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던 일이 불과 몇시간 만에 끝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절대 컴퓨터와 싸워서 이길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Clarise Poh/flickr

5.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는 하던 일을 멈춰라(Do nothing when you want to be liked)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야 하기에 때로는 자기가 정말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들이 많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을 배려하고 돕기 위해 하는 '선행'이라면 몰라도, 자기가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은 결과적으로 당신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제임스는 지적했다.

거짓된 인간관계, 아첨과 위선 등으로 남들에게 환영받는(be liked) 사람이 된다면 당장은 기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25년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그런 인간관계는 허무한 몽상일 뿐이고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는 잠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그 자리에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는 끝으로 삶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지금 당신이 위에 소개한 5가지 상황에 처했다면 잠시 멈춰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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